집에서 받는 의료·요양·돌봄, 이제 하나로 연결됩니다
왜 지금 이 법이 중요한가?
한국은 2025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과 중증장애인이 아프거나 노쇠해질 때, 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며 각각 따로따로 서비스를 신청해야 했던 불편함이 이제 법으로 해소될 전망입니다.
바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줄여서 돌봄통합지원법입니다.
이 법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군·구가 중심이 되어 돌봄 지원을 통합·연계하여 제공하는 사업의 법적 근거로, 2024년 3월 26일 제정되어 2026년 3월 27일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돌봄통합지원법, 어떤 내용인가?
① 대상자는 누구?
노쇠, 장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법의 지원 대상이 됩니다. 쉽게 말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중증장애인이 핵심 대상입니다.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내가 살던 집'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 철학입니다.
② 어떤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나?
통합돌봄은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돌봄, 가족 지원 등 5개 영역을 포괄합니다.
- 보건의료 분야 –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서의 진료·간호, 재활서비스, 요양병원 서비스, 호스피스, 방문 구강관리, 방문 복약지도 등
- 일상생활돌봄 분야 – 가사지원, 의료기관 이동지원, 보조기기 지원, 주야간보호, AI·IoT 안전·건강 확인, 주거지원, 퇴원자 복귀지원, 맞춤형 급여 안내 등 8가지 서비스
③ 운영 주체는 시·군·구
2026년부터는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에서 시·군·구 중심의 통합지원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통합돌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한 번에 접수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묶어서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법 제정까지의 과정 –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법이 아닙니다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2018년 11월 노인 대상 커뮤니티케어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며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16개 지자체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2019~2022년)'이 운영되었고, 2023년 7월부터는 12개 지자체에서 '예산지원형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이 이어졌습니다.
국회에서는 재적 273명 중 찬성 203명, 기권 2명, 반대 0명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습니다. 사실상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 합의로 탄생한 법인 셈입니다.
2025년 최신 동향 – 전국 시행을 위한 준비 현황
시행령·시행규칙 완성
2025년 12월, 보건복지부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공포하면서 2026년 3월 전국 시행을 위한 세부 이행체계가 완성되었습니다.
131개 지자체 시범사업 진행 중
현재 131개 지자체가 시범사업에 참여 중입니다(예산지원형 12개소, 기술지원형 119개소). 전국 시행 전 충분한 현장 경험을 쌓고 있는 단계입니다.
통합지원협의체 구성
시·도 및 시·군·구에 설치되는 '통합지원협의체'에는 보건의료·요양·건강관리·돌봄 등 다학제 전문가와 단체가 참여하며, 시·군·구 전담조직과 읍·면·동, 보건소의 지원조직에도 담당 인력이 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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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효과와 남은 과제
기대 효과
- 분절된 서비스 해소 – 병원, 요양원, 복지관을 따로 신청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집니다
- 재가 돌봄 강화 – 시설 입소 대신 살던 집에서 돌봄을 받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 개인 맞춤형 지원 – 개인별 지원계획을 통해 꼭 필요한 서비스만 선별 제공됩니다
남은 과제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통합지원 대상자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선정 기준과 신청·발굴 절차를 체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민관 협력 기반의 로컬 거버넌스 구축, 지자체 전달체계 내 조직 기능 강화와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 과제로 꼽힙니다.
특히 예산 부족과 지자체별 홍보 미흡, 전담인력 미확보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의 취지가 실제 주민들에게 온전히 닿으려면 예산과 인력 확충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단순한 복지 정책의 확장이 아니라, 돌봄 체계를 요양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2026년 3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나와 내 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통합돌봄 준비 현황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주소지 관할 시·군·구청 사회복지과 또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mohw.go.kr)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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